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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가상 여행

🕊️ 역사 속 가상여행 ④조선시대에 천주교 박해가 없었다면, 우리 신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by 소소한행복*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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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상상여행, 지난 이야기에서 안중근 의사를 통해
'신념'에 대해 생각해 봤다면,


이번엔 그 연장선에서 저의 신앙을 고백하려 합니다.

기도 중 문득 떠올랐던 상상 하나를,
오늘은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조선시대에 천주교 박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또 하나의 가상의 역사 속 여행을
오늘은 함께 걸어보려 합니다.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죄인이 되었던 시대가 있었다."
조선 후기, 외래 종교였던 천주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왕권과 유교 질서를 위협하는 '이단 사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순교자들이 생겼고 우리는 그것을 신앙의 피맺힌 역사로 기억하죠.

그런데 문득 생각해 본 상상, 


만약 조선에서 천주교 박해가 없었다면?

 

 

 

믿음을 지킨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더라면,
그 시대의 교회와 성직자들, 그리고 평신도들은
어떤 모습으로 함께했을까요?

 

이런 상상들은 어쩌면,

 

박해를 당하신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분들과 함께 머물고 있다는 마음으로 드렸던 묵상 속에서
자연스레 피어난 것 같아요.

 

 


 

📖 1. 조선, 믿음에 관대했더라면?

 

조선은 유교 국가였고, 예법과 충효를 바탕으로 사회가 돌아갔습니다.
그런 조선에서 하느님 한 분을 섬긴다는 사상은
조상을 모시지 않는 것, 군주보다 윗 존재를 따르는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만약 조선의 지식인들이
천주교를 단순한 ‘이단’이 아닌
서양의 철학이자 인간의 존엄을 말하는 사상으로 받아들였다면?

하느님을 믿는 마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배려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함께 자리를 잡았을 수도 있죠.
함께 어우러진 조선,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나요?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 12)

 

 

예수님의 말씀처럼 온 세상이 하루빨리 복음화를 이뤘을지도 모르죠.


🏯 2. 박해 없는 신앙 공동체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인박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서늘해지는 그 사건들이 없었다면,
우리 신앙의 역사는 어땠을까요?

  • 성직자들은 몰래 입국하지 않고, 당당히 초청받아 사목 했을 것
  • 초가집에 숨은 신자들 대신, 마을 중심에 성당이 세워졌을 것
  • 순교의 피가 아닌, 기도와 나눔이 신앙의 중심이 되었을 것

그리고 지금의 한국 천주교는,
‘핏빛 증언’이 아니라 ‘오래된 평화’로 이어진 공동체가 되었을지도요.


🌱 3. 신앙이 사회를 더 일찍 바꿨을지도?

천주교는 단지 종교가 아니라
"모든 사람은 존엄하다"는 가르침을 전한 문화였어요.
양반도 상놈도, 남자도 여자도,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그 메시지는
조선이라는 신분 사회엔 너무나 낯설고 위험한 사상이었죠.

 

하지만 박해 없이 그 사상이 널리 퍼졌다면?

  • 노비 해방은 더 빨리 왔을지도
  •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사회가 조금 더 빨리 열렸을 수도 있었겠죠.
  •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가 더 깊이 뿌리내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상상해 보면,
신앙이 단지 ‘내면의 구원’이 아닌
세상을 바꾸는 사랑의 힘이었음을 다시 느끼게 돼요.


✨ 4. 이 상상은, 믿음 위에서 태어난 이야기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상상은 제게 단순한 흥밋거리라기보다
‘만약 우리 신앙의 시작이 고통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기도이자 되새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수많은 박해와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이 믿음을 더 깊이, 더 단단히 붙잡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이 상상은
‘박해 없는 세상이 더 나았을 것이다’가 아니라,
"만약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고 조심스레 떠올려본 상상일 뿐입니다.


 

🕊️ 끝으로..

 

믿음의 길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온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을
조금은 더 담대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의 상상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상상일 뿐입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작은 상상의 기도,
다음 역사 속 상상여행에서도 다시 함께해요.

 

그리고 오늘 이 글이,
신앙 앞에서 한 번쯤 멈춰 서게 만드는 작은 물음표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가

수많은 눈물과 고통 위에 세워졌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그분들의 희생과 믿음을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가게 하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이 상상을 마치며,
그들의 믿음에 감사하는 마음과

무엇보다 하느님께서 제 마음 안에 늘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이 조용한 기도를 바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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