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늘 이 시간을
자유롭게, 그리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역사 속 누군가의 결단과 희생 덕분입니다.
근현대사에 이르러
말보다 행동으로 시대를 이끌었던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그분들의 길 위에 우리가 서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제 한 걸음 물러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면?”
그날은 한 사람의 목숨이 사라진 날이었지만,
동시에 한 민족의 자존심이 살아 숨 쉰 날이기도 했습니다.
안중근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의거의 주인공이 아니라,
민족의 정의감과 독립의지를 보여준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날 안중근이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면?
이토 히로부미는 무사히 러시아 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요?
🕰️ 1. 그가 왜 총을 들었는가?
이토 히로부미는 한때 일본에서 '문명개화'를 이끈 정치가로 존경받았지만,
우리 역사에서는 조선의 주권을 무너뜨린 장본인으로 기록됩니다.
그는 을사늑약을 통해 외교권을 박탈했고, 통감부를 설치하여
조선 왕실과 백성의 모든 권리를 짓밟았습니다.
안중근은 그에 대해 “동양의 평화를 해친 죄인”이라 단정했습니다.
총 15가지 죄목을 명시하며, 그 처단은 개인적인 복수나 테러가 아닌,
의로운 심판이자 민족을 위한 선언이라고 보았습니다.
🌫️ 2.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면 벌어졌을 일들
📌 A. 병합이 더 ‘조용히’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
당시 이토는 겉으로는 조선 병합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사실상 이미 일본 내부에서는 강경파들이 병합을 기정사실로 삼고 있었어요.
그가 살아 있었다면, 국제사회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더 은밀하고 체계적인 침탈 전략이 실행됐을지도 모릅니다.
→ 즉, 민족의 분노조차 모이지 못한 채,
더 조용하고 무기력하게 국권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B. 독립운동의 불꽃이 꺼졌을 수도 있다
하얼빈 의거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불씨였습니다.
세계 언론이 주목했고, 조선 내부에서도 청년층의 민족의식을 강하게 자극했습니다.
만약 안중근이 그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 이후 전개된 3.1 운동, 대한독립군의 조직화, 임시정부 수립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뿌리가 약해졌을 것입니다.
📌 C. 안중근은 사라지고, 이름 없는 청년으로 남았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안중근을 기억하며 가슴 뜨거운 감동을 느끼지만,
그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역사책 한 켠에도 등장하지 않는 이름 없는 교사, 혹은 청년으로 생을 마감했겠죠.
그만큼 의지는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비로소 역사가 됩니다.
🧠 3.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어디서 왔는가?
물론 안중근의 한 발이
일본의 침략 야욕을 꺾은 건 아니었습니다.
한일병합은 그다음 해인 1910년, 결국 현실이 되었고
우리는 36년간의 고통스러운 식민 지배를 견뎌야 했죠.
하지만,
그 한 발의 총성은 단순히 적을 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조선 민중의 절규였고,
백 년 넘는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이 꺾이지 않았다는 증거로 남았습니다.
그가 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벼운 자긍심,
훨씬 더 얇은 독립의 기억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 4. 결론: 그날 총성이 없었다면, 뭐가 달라졌을까?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자유롭게 말하고,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속에 있다는 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겠지요.
안중근이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면
역사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 어떤 믿음이나 자부심은
조금은 덜 단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크게 바뀌는 것보다
작지만 의미 있는 울림이 더 오래 남기도 하니까요.
역사 속 가상여행을 두 번 써보면서
상상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게 생각보다 특별한 경험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잠깐의 상상이지만,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어 졌어요.이 글이 당신의 하루에
잠시 머물 수 있는 작은 쉼표가 되어주었길 바랍니다.
다음 여행지도 함께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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